목에 만져지는 혹
- 기쿠치병
안녕하세요. 잠실하와유외과 임종원입니다.
오늘은 목(=경부)에 발생하는 질환 한 종류에 대하여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얼마전 30대 여성분께서 우측 경부의 멍울이 있어서 내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대학병원 진료를 보시고 저희 병원을 내원해 주셨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경부 임파선염 의심하에 항생제 등을 계속 복용하고 계신 상태셨고,
촉진해 봤을 때 갑상선 영역이 아닌 경부 임파선 내지는 표피낭종으로 의심되는 멍울이
알사탕처럼 역시 촉진되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셨지만,
여러 개의 임파선들이 부어 있는 양상이고 불편감이 있는 관계로 조직검사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Kikuchi-Fujimoto's disease (기쿠치병)
(Subacute necrotizing lymphadenitis)로 확인되었습니다.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 기쿠치병은 무엇일까요?
다른 이름으로는 아급성 괴사성 임파선염, 조직구 괴사성 임파선염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발생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면역저하로 유발되거나,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결과로 설명합니다.
주로 목에 임파선이 붓고, 만져지면서 아프거나 두통,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들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괴롭히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파선염에 준하여 단순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재를 복용할 경우 호전될 수 있지만,
약을 복용하는 경우, 림프종같은 암과 기쿠치병 모두에서 만져졌거나 불편했던 멍울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으므로, 약을 처방받기 전 정확한 경부초음파와 그에 따른 조직검사가 필요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목에 만져지는 혹으로 인한 불편감이 있거나,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는 경우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항상 정확하고 체계적인 진료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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