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술과 커피 괜찮을까?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입니다. 한국 여성의 경우도 유방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진단 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리 방법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유방암 환자분들께서 특히 많이 궁금해하시는 ‘술과 커피 섭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단순한 식습관의 차원을 넘어, 이 두 가지가 유방암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살펴보도록 할게요!


음주, 유방암의 위험인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알코올 섭취가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확실히 입증되었다는 의미에요, 특히 유방암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Nurses' Health Study(미국)에 따르면, 하루 1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20~30% 높았습니다.
- 영국 Cancer Research UK는 일주일에 와인 2~3잔만 마셔도 유방암 발병률이 소폭 상승한다고 경고합니다.
그렇다면 왜 술이 유방암을 유발할까요?
- 에스트로겐 농도 증가: 알코올은 간 기능을 저하시켜 체내 에스트로겐 대사를 방해하고, 그 결과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유방 조직은 에스트로겐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 자극이 암세포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아세트알데히드 생성: 음주 후 체내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는 DNA를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입니다.
- 면역 억제 효과: 잦은 음주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자연 살해세포(NK 세포)의 기능까지 떨어뜨립니다.
결론적으로 유방암 환자는 음주를 철저히 피하는 것이 좋으며, 예방 차원에서도 음주는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겠어요!

그렇다면 유방암과 커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커피는 발암물질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커피 역시 유방암에 영향을 줄까 걱정하시는데요. 카페인 자체는 발암물질이 아니며,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커피와 유방암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커피 섭취와 관련해서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커피에 주의가 필요한 이유
- 수면 방해: 카페인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면 부족은 호르몬의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유방암 환자의 회복과 면역력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설탕, 프림 등 첨가물 문제: 커피 그 자체보다는, 첨가되는 **프림(포화지방), 시럽, 설탕(단순당)**이 문제입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체중 증가와 에스트로겐 농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카페인 과다 섭취: 하루 1~2잔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불안, 소화불량,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유방암 치료 과정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방암 환자는 커피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첨가물을 줄이고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암 환자에게 중요한 건 술과 커피만이 아닙니다. 암과 싸우는 몸은 전체적인 영양 균형과 항산화 환경을 필요로 합니다.
추천 식단 구성
- 등푸른 생선, 견과류 등 오메가-3 지방산: 염증을 줄이고 면역력 향상
- 콩,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으로 호르몬 밸런스 조절
- 브로콜리, 토마토,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 항산화 성분이 풍부
- 현미, 귀리, 보리 등 잡곡: 섬유질과 식물성 영양소 공급
피해야 할 음식
- 트랜스지방, 가공육, 인스턴트 식품
- 설탕과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 디저트류
- 지나친 염분, 짠 음식
- 술, 탄산음료, 과도한 카페인
정리하며: 커피는 조심스럽게, 술은 반드시 피하세요
유방암은 치료 이후의 관리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면 식습관 하나하나도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 술은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명확한 인자입니다. 완전히 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 커피는 첨가물 없이 적당히 섭취한다면 괜찮지만, 수면과 스트레스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세요.
유방암과 식습관의 관계는 단순히 음식의 종류만이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호르몬과 면역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직결된 문제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유방검진은 필수입니다.